서평

[남독]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의 창작론, 김영사, 스티븐 킹

작삼심일 2020. 12. 13. 23:42
유혹하는 글쓰기
국내도서
저자 : 스티븐 킹(Stephen King) / 김진준역
출판 : 김영사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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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는 것은 항상 어렵다. 초등학생 시절 일기장을 쓰는 것 부터 시작해서, 중학생 시절에는 한참 유행하던 김정률 작가님의 <소드 마스터>, <다크메이지> 등과 같은 판타지 소설을 보며 나름의 상상력으로 소설을 써보고자 했었다. 하지만, 그 당시 나의 유일한 독자인 엄마에게 재미있게좀 써보라는 잔소리에 매번 좌절하고, 새로운 내용으로 써보는 것을 반복하였다. 지금에 와서도 꾸준이 글을 써보기 위해 노력 해보았지만, 매번 블로그도 새로 개설해서 몇개의 포스팅을 끄적이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던 와중에 최근들어 독서 모임에 관심이 생겨 '리더스'라는 어플에서 북클럽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주제가 글쓰기인 것이 눈에 들어왔다. 북클럽에서 나에게 읽으라는 책은 <유혹하는 글쓰기>, <논리의 기술>, 그리고 <노인과 바다>였다. 앞의 두 책은 글쓰기 이론서적 같이 무엇인가 딱딱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노인과 바다>는 초보 독서가에게는 '고전 명작'이라는 무엇인가 부담스러운 느낌의 책이었다. 괜히 시작하였나라는 생각과 함께 첫 목표인 <유혹하는 글쓰기>를 펼쳤다. '이력서', '연장론', 그리고 '창작론'. 이 책의 큰 목차의 제목이었다. 뭔가 글쓰기 책이라는 느낌보다는 두서없는 작가의 에세이 같은 느낌의 제목이 상당히 신선하게 와 닿았다.

 

    첫 '이력서'파트는 글쓰기의 대가인 스티븐 킹이 초보인 독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도록 배려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나서 '연장론'에서는 다양한 인생의 경험과 <The Elements of Style>이라는 영어권 글쓰기 베스트셀러의 이야기를 참조하여 글을 쓰기 위한 좋은 연장들을 내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마지막 '창작론'에서는 글을 쓰는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왜'를 일러주는 듯 하였다. 스티븐 킹의 연대기를 한장씩 읽어 나가면서 중간중간 참고서에 나오는 "문제풀이 팁"과 같은 느낌의 글쓰기 방법론을 찾다보면 어느새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나오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꼭 글쓰기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글쓰기에 대한 이론도 나오지만,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의 성장 배경을 통해 가벼운 에세이의 성격도 갖고 있다. 한편의 위인전 같으면서도, 가벼운 에세이 같기도 하고, 문장의 요소들이 생동감 있게 다가오는 이 책은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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