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남독] 어떻게 읽을 것인가? 스마트북스, 고영성

작삼심일 2020. 12. 7. 23:15
어떻게 읽을 것인가
국내도서
저자 : 고영성
출판 : 스마트북스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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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에서 하염없이 소리내는 유튜브를 틀어 놓고 작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 “...(선략) 개독을 하시어 책을 읽으시면...(후략)”라는 소리가 느닫없이 내 귀에 닿았다. 내가 알고 있는 개독은 별로 좋지 않은 의미밖에 없는데, 왠 뜬금없이 책읽기 관련 강연 속에서 ‘개독’이라는 단어가 나오니 황당했던걸까? 하고 있던 일을 멈추고 유튜브에 집중하며 포털사이트에 ‘개독’과 ‘독서법’이라는 단어들로 검색을 해 나갔다. 그러던 중 만난 책이 바로 고영성 작가님의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책 이었다(물론 개독이 아니라 ‘계독’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도대체 ‘독서법’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책은 그저 읽고 스쳐 지나가면 다인줄 알았던 나에게 독서법이라는 것은 생소했었다. 매년 하는 다짐 중 하나인 ‘100권 읽기’를 처음으로 시도해 보기 위해 책방에 들러 한참동안 고민하며 처음으로 골랐던 책이 바로 최승필 작가님의 “공부머리 독서법”이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독서법’관련 책들을 하나 둘 찾아보기 시작했었다. 몇 권의 책이 쌓이다 보니 대략적인 독서법의 큰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슬슬 흥미가 떨어질 때 쯤 바로 이 책이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이 책은 ‘독아’로 시작해서 ‘엄독’으로 끝난다. 마치 이 책은 독서법이란 나를 읽는 것으로 시작해서 책을 덮으며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수 많은 독서법 책을 읽으면서도 소극적으로 적용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정도만 하고 있던 나에게 피부로 와 닿는 조언 같은 느낌이었다. 책을 최대한 많은 시간을 쪼개어 많이 읽고(다독), 가능한 많은 분야를 찾아 읽고(남독), 한번 읽을 때 그 의미를 되새기며 읽고(만독), 필요하다면 어떠한 관점으로 읽고(관독), 다시 읽고(재독), 마음을 울리는 내용이 있거나 기억하고 싶은 내용은 쓰면서 읽고(필독), 한번에 와닿지 않는 것들은 소리 내어 읽어보기도 하고(낭독), 쉬운 길로 빠지지 않고 힘들더라도 책을 읽고(난독), 그리고 책을 덮으면 무엇인가를 남기려 노력한다(엄독)이것들 중에 내가 꼭 지키고 싶은 것은 바로 ‘남독’과 ‘엄독’이다. 특히 엄독은 그동안 내가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영역이기 때문에 더욱 도전해 보고 싶은 것도 있다.

그렇게 엄독을 위해 이런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렇게 독서 인생을 시작하게 되면서 책을 읽고 나서 두가지 종류의 글을 쓰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우선은 서평의 성격을 갖는 글이다. 처음 읽을 때는 [남독], 두번째 이후인 경우에는 [재독]이라는 것을 붙여 놓아 이전에 읽었던 나의 생각과 새롭게 나온 내 생각을 비교 할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칼럼과 비슷한 글을 적으려 할 것이다. 이는,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잘 정리하여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을 어딘가에 가지런히 쌓아 놓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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