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남독]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더난출판, 바바라 민토

작삼심일 2021. 1. 9. 21:55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국내도서
저자 : 바바라 민토(Barbara Minto) / 이진원역
출판 : 더난출판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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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다양한 이유로 글을 쓰게 된다. 간단한 심부름 메모부터 시작해서 보고서, 이메일, 업무 등 많은 부분이 글쓰기이다. 나는 스스로 글을 쓸 때마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갈피를 못잡고 헤메다가 결국에는 의식에 흐름에 따라 이상의 시 보다 난해한 글을 쓰게 되었다. 대학생 시절에는 모든 보고서 점수를 보며 “태생이 글을 못쓰는건가보네.”라며 체념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대학원을 거치며 단순히 점수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을 질머지게 되면서 나의 머릿속은 복잡해져만 갔다. 나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뛰어난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자리에 얼기설기 써내려간 발표자료로 발표를 해야 하다니. 그때의 상황은 정말로 끔찍했다. 이러한 일들을 겪게 되면서 나는 조금 더 나은 방법의 글쓰기나 논리적인 생각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였고, 나름대로 찾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당연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였다. 피라미드 원칙에 따라 논리 정연한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이 상투적이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하였다. 잘 정리된 문제를 예제로 들며 논리적 해결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거 아닌가 라며 직접 해보려고 했을 때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문제들에 대한 원인이 떠올랐다. 논리적인 구조를 완벽하게 세워 한번에 글을 적으려고 한 것, 이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처음에는 이 책이 내가 알지도 못하는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예시로 인해 쓸데없이 어려운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나의 문제점에 대해 이해하게 되자 예문들도 찬찬히 읽으며 나의 생각을 가미하려 노력하게 되었다.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던 예문들이 차츰 인과관계가 이해가 되면서 나름대로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들어 책 읽는 내내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

비록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생각나는 대로 글을 적고 있긴 하다. 한번에 모든가 나아질 수는 없지 않는가? 앞으로도 자주 마주치게 될 글을 써야 하는 상황들에 대해서 점진적으로 구조화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며 틈틈히 민토의 책을 다시 읽어 조금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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