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작삼심일 2022. 7. 31. 22:43

비주류 개발자이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전공이 아닌 개발자로서 IT회사의 문화나 개발 철학, 프로세스 등은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들어본 적도 없고, 어떻게 일하는지 정확히 본 적은 없지만 막연히 좀 더 유연한 근무 환경과, 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법들이 적용된 프로세스들, 수평적인 문화 등 멋진 근무 환경에서 일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죠.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책은 막연한 동경심을 넘어 현재 내가 있는 곳을 더 멋진 개발 프로세스를 갖는 곳으로 바꾸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안되면 나중에라도 활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크게 4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전제
  2. 문화
  3. 프로세스
  4. 도구

전제 부분은 나머지 파트에서 자주 언급되거나 설명의 토대가 되는 것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이후 문화에서는 구글 엔지니어들이 가꾸어놓은 다양한 개발 문화들에 대해 소개를 해 주는데, 생각보다도 더 많은 구글의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직의 관점에서 문화를 다루고 있는데, 개인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조직을 성장시켜주는 부분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프로세스에서는 앞서 말한 유명한 IT 대기업이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막연한 내용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갈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확히 1:1은 아니더라도 각각의 프로세스들은 그에 상응하는 도구들을 도구 파트에서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점은 구글은 개발 프로세스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독자 개발한 툴을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구글 특유의 개발 철학을 담은 개발 프로세스를 유지하기 위해선 기존에 잘 알려진 상용 툴로써는 채울 수 없는 것들이 많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은 프로세스 파트에서 나온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스타일 가이드, 코드 리뷰, 문서 자료, 테스트 등등 유명한 IT기업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다고 알려진 것들에 대해 심도깊게 알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고, 실제로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한번 적용해보고 싶은 부분들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구글은 대부분의 프로세스들을 몇몇 소수의 전문가가 많은 시간을 들여 유지시키는 전략보다는, 최대한 사람 손을 줄이고 자동화를 통한 프로세스의 정착을 유도하는 부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코더가 아닌 자신을 개발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실력에 상관 없이 한 번쯤은 읽어보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매우 전문적인 코딩 지식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개발 패러다임에 대한 심도 깊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도 않지만 구글이라는 거대한 회사가 어떻게 이 정도로 커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살짝 엿볼 수 있는 틈새를 열어 두었습니다. 자신의 회사나 조직의 프로세스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주 부딪히는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어보고 싶다면, 그동안 구글을 동경하고는 있었는데 이유를 잘 모르고 있었다면! 한 번쯤 이 책을 읽어본다면 좋은 경험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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