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 속 이야기는?
소크라테스는 고전 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어디선가 들은 재미있는 일화로는 소크라테스가 책을 아주 싫어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살아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죽은 책을 읽는 것 보다 더 좋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소크라테스는 당대 유명한 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직접 쓴 책은 단 한권도 없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최후의 순간을 제자 플라톤이 써내려간 책으로써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옅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땅 아래의 일들과 하늘의 일들을 탐구하고 더 약한 논변을 더 강하게 만들며, 다른 사람들에게 바로 이것들을 가르침으로써 불의를 행하고 있고 주제넘은 일을 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명> 중
이 책은 아테네인들 중 몇몇이 소크라테스가 궤변을 퍼트리고 다닌다고 주장하며 그를 고발하여 재판장에 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테네의 재판 방식은 고발의 진실 여부를 가리고, 죄의 형벌을 결정하여 처벌하는 두가지의 단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러한 재판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재판의 첫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유무죄를 가르는 첫번째 연설과 두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형량을 제안하는 두번째 연설, 마지막으론 모든 형이 확정 된 이후 배심원들을 향한 마지막 연설입니다.
왜 변명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민주주의의 찬란한 시기에 등장한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등애로 활동하며 힘있는 자들의 미움을 사 결국 아테네의 쇠퇴와 함께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소크라테스로 인해 자신들의 무지(나 거짓)들이 드러난 힘있는 자들이 소크라테스를 쫓아 내기 위해 교묘한 거짓으로 그를 재판장으로 내몰게 된다. 이에 질세라 소크라테스는 철저한 논리로 그들의 음해를 반박하였지만, 결국 재판에선 지게 되었고 사형에 내몰리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마지막 순간에도 시니컬한 모습으로 오히려 성대한 상을 받아도 모자란 자신에게 벌을 준다는 아테네의 법정에 쓴소리를 하며 결국 마지만 연설을 통해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마무리가 된다.
소크라테스의 메타인지
이 책에서 눈에 띄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메타 인지"였다. 델포이 신전에서 천명한 누구보다도 지혜로운 소크라테스는 신전의 계시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 유명한 소피스트나 정치인, 시인, 기술자들을 찾아다니며 진실로 지혜로운 인물들을 찾아 다녔다. 많은 유명인들이 그렇듯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아는 부분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실력을 입증해 보였지만, 자신들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있게 아는 척을 하다 소크라테스에게 망신을 당하고 만다. 소크라테스는 자신만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 누구보다 지혜롭다는 델포이 신전의 계시가 옳았음을 증명하였다고 한다. 아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안다고 말할 수 있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메타 인지"의 시작이다.
공부라는 것은 분야 불문 학생, 직장인, 주부 등 직업 불문으로 끊임없이 필요한 활동이다. 그저 시간이 흘러 경험이 쌓여 실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그에 맞는 공부의 방향을 정해야 진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아는채 하기만 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면 낮아진 메타인지로 인해 결국에는 자신의 성장을 막고 제자리에 멤돌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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