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은 나의 어린 시절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어머니가 어딘가에서 구해오신 , , , 그리고 를 틈만 날 때마다 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보았던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작품 하나하나의 메타포를 이해하며 그 깊이를 음미하며 시청했다기보단 장면의 아름다움 그 자체만을 즐겨봤던 것 같다. 수잔 네이피어의 는 어린 시절 추억 속에 남아있던 아름다운 장면들의 미야자키 월드를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와의 심층적인 인터뷰들을 통해 외적인 메타포들과 내적인 미야자키 감독의 인생을 통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감독의 내면 속에 자리 잡은 “죄의식과 부채감”은 그의 작품 세계 전반에 녹아 트라우마 그 자체를 표현한다. 이러한 감정들은 2차 세계대전 직전의 군수업을 통..